Your Type — 9 / 16
RIMA
새벽 세 시의 반복재생
무너질 때 늘 같은 곡으로 돌아간다

Axes
Reading
이 유형은 이런 사람
무너지는 날에는 새 노래를 찾지 않습니다. 찾을 기력이 없기도 하고, 낯선 곡이 지금 상태를 잘못 건드릴까 봐 겁이 나기도 합니다. 그래서 손은 늘 같은 자리로 갑니다. 몇 년째 같은 곡, 같은 순서. 이 유형에게 그 곡은 음악이라기보다 자리에 가깝습니다. 앉으면 몸이 어떤 모양이 되는지 이미 아는 의자 같은 것입니다. 가사도 외웠고 어디서 목소리가 흔들리는지도 압니다. 그런데도 매번 같은 줄에서 숨이 한 번 걸립니다. 그 줄이 그날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기 때문입니다. 슬픈 건지 억울한 건지 그냥 지친 건지,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되던 것이 노래 한 줄을 지나면서 정리됩니다. 볼륨은 크지 않습니다. 오히려 작게 틀어 놓고 방 안 소리와 섞이게 둡니다. 새벽 세 시, 불은 껐고 화면 밝기만 최소로 낮춘 채 같은 곡을 네 번째로 재생합니다. 이 시간에 그 곡을 듣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릅니다. 알릴 생각도 없습니다. 이 유형에게 공유는 위로가 아니라 설명 요구에 가깝습니다. 왜 하필 그 곡이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마땅치 않습니다. 그래서 이 유형의 재생목록은 대체로 비공개입니다. 남이 보면 우울해 보일까 봐가 아니라, 그 목록이 자기를 너무 정확하게 설명해서입니다. 낮에는 전혀 다른 곡을 듣습니다. 사람들 앞에서는 밝은 곡을 틀고, 그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. 다만 밤에만 열리는 목록이 따로 있을 뿐입니다. 두 목록이 겹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유형은 오래전에 받아들였습니다. 같은 곡으로 돌아가는 습관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. 다만 그 곡이 감정을 정리해 주는 대신 붙잡아 두기 시작하는 순간이 옵니다. 세 번째 재생에서 마음이 가라앉는 게 아니라 더 깊게 내려간다면, 그날은 재생 버튼 대신 창문을 여는 편이 낫습니다.
Direction
이런 쪽이 잘 맞아요
- 어쿠스틱 발라드
- 싱어송라이터
- 잔잔한 인디 포크
- 피아노 편성의 발라드
- 느린 템포의 R&B
Moment
불을 끄고 누운 새벽, 같은 곡을 네 번째로 재생할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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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는 어떤 유형일까?
Compatibility
이 유형과의 궁합
The Code
코드 네 글자 읽는 법
네 자리에 축이 하나씩 들어갑니다. 1·3번째가 자음, 2·4번째가 모음이라 16개 코드가 전부 소리 내어 읽힙니다. DOMU는 ‘도무’, RITA는 ‘리타’처럼요.
01 · 음악을 어떻게 만나는가
RReplay반복 재생형DDig신곡 발굴형02 · 곡의 어디에 먼저 반응하는가
IInterpret가사 중심OOvertone사운드 중심03 · 어떤 각성 상태를 선호하는가
TThrill고에너지MMellow잔잔함04 · 누구와 듣는가
AAlone혼자 몰입UUnison함께 공유
여덟 글자는 전부 영어 단어에서 땄습니다. 그중 Dig는 레코드 상자를 뒤진다는 crate digging에서, Overtone은 배음에서 왔고 Mellow와 Unison도 음악에서 그대로 쓰는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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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테스트는 오락 목적이며 과학적·심리학적 진단이 아닙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