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our Type — 5 / 16
DOMA
사운드 미식가
믹싱과 공간감을 듣는다

Axes
Reading
이 유형은 이런 사람
같은 곡을 이어폰으로 한 번, 스피커로 한 번 듣고 나서야 이 유형은 판단을 내립니다. 이 유형이 듣는 것은 멜로디 이전에 배치입니다. 목소리가 어느 정도 뒤에 놓였는지, 잔향이 몇 초쯤 남는지, 저음이 뭉치지 않고 각자 자리를 지키는지를 봅니다. 좋은 곡을 만나면 어디가 좋았는지 소리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고, 그 설명이 남에게는 다소 과하게 들린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. 새로운 곡을 계속 찾는 이유는 처음 듣는 질감 때문입니다. 익숙한 악기 조합에서는 더 이상 놀랄 일이 없습니다. 그래서 이 유형의 탐색은 유행이 아니라 제작 방식을 따라갑니다. 누가 믹싱했는지, 어떤 공간에서 녹음했는지가 다음 곡을 고르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. 조용한 곡을 선호하는 것은 여백 때문입니다. 소리가 꽉 찬 곡에서는 개별 요소가 묻힙니다. 밀도가 낮은 곡일수록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들리고, 소리와 소리 사이의 공기까지 들립니다. 당연히 혼자 듣습니다. 이 감상은 나누기 어렵습니다. "이 부분 스네어 소리 좀 들어 봐"라고 했을 때 상대가 못 알아들으면 대화가 거기서 끊깁니다. 몇 번 겪고 나면 굳이 말하지 않게 됩니다. 같은 앨범의 다른 판본을 비교해 듣기도 합니다. 리마스터가 원반보다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, 어느 쪽이 왜 나은지 이유를 댈 수 있습니다. 이런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주변에 한 명만 있어도 이 유형은 대체로 만족합니다. 그런데 이 유형에게는 남들이 놓치는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. 장비가 나빠도 좋은 곡을 알아본다는 점입니다. 휴대폰 스피커로 들어도 살아남는 것이 곡의 뼈대이고, 이 유형은 그 뼈대를 듣는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. 좋은 장비는 그다음 문제입니다.
Direction
이런 쪽이 잘 맞아요
- 포스트록
- 앰비언트
- 재즈
- 고음질 인스트루멘털
- 공간감이 넓은 드림팝
Moment
새 이어폰을 꽂고 늘 듣던 곡을 처음부터 다시 트는 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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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는 어떤 유형일까?
Compatibility
이 유형과의 궁합
The Code
코드 네 글자 읽는 법
네 자리에 축이 하나씩 들어갑니다. 1·3번째가 자음, 2·4번째가 모음이라 16개 코드가 전부 소리 내어 읽힙니다. DOMU는 ‘도무’, RITA는 ‘리타’처럼요.
01 · 음악을 어떻게 만나는가
RReplay반복 재생형DDig신곡 발굴형02 · 곡의 어디에 먼저 반응하는가
IInterpret가사 중심OOvertone사운드 중심03 · 어떤 각성 상태를 선호하는가
TThrill고에너지MMellow잔잔함04 · 누구와 듣는가
AAlone혼자 몰입UUnison함께 공유
여덟 글자는 전부 영어 단어에서 땄습니다. 그중 Dig는 레코드 상자를 뒤진다는 crate digging에서, Overtone은 배음에서 왔고 Mellow와 Unison도 음악에서 그대로 쓰는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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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테스트는 오락 목적이며 과학적·심리학적 진단이 아닙니다.